증권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코스닥증권시장은 17일 5백44개 상장기업과 7백1개 코스닥등록기업 등 12월 결산법인 1천2백45개의 3분기 실적을 분석,발표했다. 신규상장됐거나 기업분할 등 작년 3분기와 비교할 수 없는 기업은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 3분기 기업실적의 전반적인 특징과 주요사항을 정리한다. 코스닥기업들의 3분기 실적 분석 결과 홈쇼핑업체와 LG텔레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CJ홈쇼핑과 LG홈쇼핑의 영업이익은 각각 37.6%,39.5% 늘었다. 보험 펀드 등 고수익 무형상품 판매에서 수익원을 찾은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LG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2백77.5% 늘어난 6백84억원으로 나타났다. 4백39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섰다. 마케팅비는 줄고 번호이동성제 영향으로 가입자는 늘어났기 때문이다. 인터넷 업종은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네오위즈와 지식발전소는 10억원과 28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KTH는 적자를 지속했다. NHN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영업이익이 15.9%,14.6% 줄었다. 게임부문 경쟁심화로 마케팅 비용 부담이 늘었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내지 못한 점이 실적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아시아나는 △자산총액(3조8천8백93억원) △3분기 누적 영업이익(1천2백30억원) △순이익(1천6백79억원) 부문에서 1위를 차지,3관왕에 올랐다. LG마이크론은 올들어 3분기까지 4천9백66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작년 연간 매출액(4천9백24억원)을 초과했다. 인탑스 기륭전자 탑엔지니어링 심텍 피앤텔 네패스 등 76개사의 매출액과 순이익도 작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웹젠의 수익성이 가장 높았다. 웹젠은 4백22억원의 매출에 1백9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46.1%였다. 통신장비 생산업체인 에스피컴텍은 지난 9월말 현재 자본총계가 4백61억원,부채는 4억6천만원으로 부채비율이 1.0%에 불과했다. 예스셈교육은 부채비율이 6천7백40.7%로 가장 높았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