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이 가속화되고 있다.


내수부진,불안정한 노사관계,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 등으로 국내에서의 성장에 한계를 느낀 국내 기업들이 해외 판매 네트워크 구축,해외 마케팅 역량 강화,브랜드력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기업들은 이제 미국,유럽 등 전통적인 수출 시장을 벗어나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나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이머징 마켓)에서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수출지역만 다변화하는 게 아니다.


'글로벌 경쟁력은 브랜드 이미지 강화'라는 기존의 인식을 벗어나 기업들은 제품·기술·마케팅·프로세스·조직문화·연구개발(R&D) 등 기업 경영의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의 내부 활동까지 세계 소비자들의 선택을 좌지우지하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일본능률협회는 올해 글로벌 경영을 가장 잘한 국내 기업으로 STX조선을 꼽았다.


일본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글로벌 경영대상에서 이 회사가 2년 연속 월드베스트 부문 대상을 받은 것.STX조선은 마켓명품 부문에서도 중형컨테이너선이 명품상을 수상했다.


STX엔진이 품질경영 부문에서 대상과 마켓명품상을 받는 등 STX 그룹은 4개 부문을 석권해 글로벌 경영의 선봉장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일본능률협회컨설팅은 '글로벌 경영대상' 심사결과 총 13개 기업과 5개 제품,3명의 최고경영자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상은 한국 산업계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제정된 것으로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STX조선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과감한 설비투자와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우수인력 육성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조선소로 평가됐다.


이밖에 생산성혁신경영 부문에서는 LG이노텍 유한공사가 대상을 차지했다.


e비즈니스 부문에서는 INI 스틸㈜이 역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고객만족경영 부문에서는 신한은행이 대상을 받았으며 중견기업 분야에서 ㈜부산도시가스가 고객만족경영 부문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방자치단체경영 부문에서는 전라남도 함평군청이 대상을 차지했으며 식품안전경영 부문에서는 사업장 분야에서 매일유업 평택공장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R&D경영 부문에서는 극동전선㈜이 최우수기업상의 영예를 차지했으며 ㈜윔스가 월드베스트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올해 처음으로 재계 전문가 추천에 의해 선정되는 글로벌 경영자상 부문에서는 민계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최고경영자 대상으로,김성기 STX조선 대표이사 사장과 서경배 태평양 대표이사 사장이 최고경영자로 각각 선정됐다.


다비치안경체인은 중앙집중형 통합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안경사업의 표준화 및 신뢰도 향상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문화를 창조한 점이 평가돼 특별상으로 선정됐다.


향후 생체인식 시장의 주류를 이끌어갈 얼굴인식 시스템인 퍼스텍의 Vision Gate 2.5도 특별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