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리딩컴퍼니] 제조에서 IT까지 '산업한국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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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금 피혁 등 영세기업의 하수에 포함된 질소 성분을 3백~4백ppm에서 어느 날 갑자기 60ppm으로 맞추라고 합니다.
아니면 벌과금을 몇 억 원씩이나 내야 합니다"
지난 9일 경기도 안산의 경기테크노파크.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등과 공동으로 마련한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지방순회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인근 공단 중소기업인들은 "안 그래도 최악의 상황인데 정부는 중소기업의 현실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규제만 양산하고 있다"고 앞다퉈 불만을 터뜨렸다.
"반월·시화공단은 국가산업단지인데 '대통령 빽'으로도 도금공장은 입주할 수 없어요.
환경 문제도 중요하다지만 기업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잖아요"(삼성잉크 박영식 사장)
"피혁 염색 등의 업종을 3D업종이라며 홀대하는데 3D업종으로 먹고사는 서민들은 어떡하란 말입니까"(해성AIDA 양영대 회장)
국내 최대 중소 부품소재기업 집적단지인 이 지역의 공장가동률은 전국 평균(88.2%)에도 한참 못 미치는 77.9%.
외환위기(67.0%)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는 게 현지 중소기업인들의 전언이다.
기업 사정은 이렇게 어려운데 정부의 규제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얘기다.
자금 판로 인력 등 이른바 '3 중고'를 호소하면서 최악의 불황기를 지나가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초 일류기업에나 맞는 규제'에 발목을 잡히고 있는 셈이다.
원자재가 상승,고유가,중국경제 성장 둔화 우려,장기적인 내수침체 등 이대로 가다가는 연말에 중소기업 도산 도미노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비관론이 팽배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기서 좌절할 수 없는 게 국가 기반을 지탱하는 중소기업들이다.
'기업이 국가'이기 때문이다.
기업이 무너지면 국가 기반이 붕괴되는 게 산업사회의 특징이다.
최근 중소기업들이 신발 끈을 다시 매게 하는 화두가 '혁신'이다.
혁신의 결과는 생산성으로 나타난다.
20세기 초에 활약했던 경제학자 슘페터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위한 기업가들의 끊임없는 혁신이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핵심적 요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잘하는 기업을 모방하면 됐던 시절이 있었으나 이 전략은 더 이상 한국기업에는 맞지 않는 옷이 됐다.
중국 등 경쟁국 기업들에게 추격 당하는 현실에서 언제든 상황이 뒤집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2년 중국은 자동차 생산대수에서 한국을 추월했다.
경쟁기업이 쉽게 모방할 수 없도록 거듭 혁신에 나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업 경영환경이 갈수록 절박해지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짤 수 없을 정도로 '시계제로'의 상태에서 '창조적 파괴'를 통해 혁신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우량중소기업들이 있다.
'고장나지 않으면 고치지 말라'에서 '멀쩡해도 고치라'는 게 핵심인 혁신의 저변에는 신경영 신기술로 무장하고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가 정신이 깔려 있다.
IT에서 제조까지 산업한국을 견인하는 신경영 신기술 기업들의 특별한 마케팅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