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박물관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110개의 박물관이 사재를 털어 지은 사립박물관이다. 역사문화의 세포 구실을 해온 사립박물관은 집념을 가지고 문화유산을 수집·소장해 온 개인이 사재를 털어 일반인에게 소장품을 전시, 공개하는 소중한 문화공간이다. 사립박물과의 사회적 기능도 대단하다. 귀중한 문화재를 지키고,자라나는 세대에게 전통을 교육하고,외국인에게는 우리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호림박물관(이사장 윤장섭,www.horimmuseum.org) 역시 그 뜻 깊은 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이 박물관은 성보실업 윤장섭 회장이 출연한 유물과 기금을 토대로 설립되었다. 윤장섭 회장은 1981년 7월 성보문화재단을 설립하고,이듬해 10월 강남구 대치동에 호림박물관을 개관하였다. 그 후 1996년 3월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서 박물관을 확장, 신축하는 공사를 착수해 1999년 5월에 재탄생했다. 현재 성보문화재단 뿐만 아니라 성보실업,성보화학,유화증권,일동통상,신사상가,성보중?고등학교 등은 물심양면으로 호림박물관에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호림박물관은 연면적 1,400평 규모의 지하 1층,지상 2층의 건물에 4개 상설전시실과 1개 기획전시실,야외전시장,수장고,세미나실,자료실 그리고 커피,선물코너 등의 편의시설을 고루 갖추고 있다. 현재 소장한 유물로는 3,000여점의 토기와 도자기 5,000여점,회화 및 전적,금속공예품 3,000여점 등 총 1만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어 여느 국립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규모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이 가운데 49점의 유물이 국가문화재 및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되고 있어(국보 8점,보물 36점) 소장품의 다양성과 질적인 측면에서 국내외에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가운데 분청사기박지연어문편병(국보 179호),백자주자(국보 281호),금동대세지보살좌상(보물 1047호),청자상감진사채용문병(보물 1022호),백지묵서묘법연화경 권1~7(국보 211호) 등은 호림박물관이 자랑하는 대표적인 유물이다. 호림박물관에서는 이와 같이 뛰어난 유물들을 상설전과 매년 개최하는 기획전 및 구입문화재특별전 등을 통하여 집중 조명하며 강남구에 분관을 설립하여 관람객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관람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02)858-8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