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기피? 매력만점의 엔지니어 보고서도"‥장달식 연구원.이준영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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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달식 대우종합기계 중앙연구소 수석연구원 ]
"책상위에 놓인 크로노스 시계는/어린 풍선들을 부풀게 하나/가슴속에 묻힌 카이로스 시계는/그저 조용히 웃고 있다." 공학박사가 쓴 두번째 시집이 베스트셀러에 올라 화제다.
대우종합기계 중앙연구소 장달식 수석연구원이 쓴 '크로노스는 카이로스를 이기지 못하고'가 출간 1주일 만에 시 부문 베스트셀러 3위(교보문고 집계)에 올랐다.
장 연구원은 '크로노스'란 시계로 잴 수 있는 순환론적인 보통의 시간이고 '카이로스'란 시계로는 잴 수 없는 역사적,혹은 종교적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당신의 인생을 노래한 시를 읽고 눈물을 보이시던 아버지의 모습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는 장 연구원은 한때 출판사를 돕기 위해 대신 갚은 가계수표를 막지 못해 부정수표 단속법에 걸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시집에도 몸으로 아픔을 이겨낸 삶의 흔적들이 많은 까닭이다. 장 연구원은 "삶을 건강하게 하고 생명을 살리는 시를 쓰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나와 독일 아흐엔(Aachen)에서 유압분야 박사학위를 받은 장 연구원은 지난 88년 시집 '카이로스'를 냈고 올해 '시사문단'과 '백두산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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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영 삼성중공업 기본설계팀 과장 ]
삼성중공업에 근무하는 한 직원이 한국인 최초로 조선해양공학 이론의 발상지인 독일 조선공학회가 수여하는 최우수 논문상인 '게오르그 바인블룸상'을 수상했다.
이준영 삼성중공업 해양설계그룹 기본설계팀 과장(36)은 18일 '광역최적화 기법을 응용한 해양구조물 설계'라는 논문으로 게오르그 바인블룸상을 받았다.
이 과장은 논문에서 부유식 해양구조물의 수면 밑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은 조선업계 세계 시장점유율 1위에도 불구하고 조선해양공학의 역사가 짧아 학문적 이론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인식돼 왔으나 이 과장의 이번 수상으로 국내 조선부문의 이론적 성과를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이 과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나와 독일 베를린공대에서 조선해양공학과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귀국해 작년부터 삼성중공업에서 근무해 왔다.
한편 게오르그 바인블룸상 조선공학의 필수학문인 유체역학을 학문적으로 정립해 조선공학분야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는 독일인 게오르그 바인블룸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86년 제정됐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