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이 소비자들의 '입맛'에 따라 다양해지고 있다. 치아관리에 '뷰티 케어' 개념이 확산되면서 잇몸보호,충치예방 등의 '기능'은 물론 양치 후 느껴지는 '맛'과 '향'까지 고려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것. 18일 치약업계에 따르면 태평양은 기능별로 나뉘어 있던 '메디안' 치약을 최근 맛과 향에 따라 리뉴얼했다. 기존 제품의 경우 잇몸보호용 '메디안 크리닉',미백전용 '메디안 화이트E',충치예방용 '메디안 자일렛' 등으로 나뉘어져 있었지만 리뉴얼 제품은 나뭇잎향의 '메디안 포레스트',해초향의 '메디안 마린' 두 가지로 개편됐다. 제품 가격도 1천7백원선(1백70g짜리·메디안 크리닉)에서 2천3백50원선으로 올렸다. 향타입별로 제품을 리뉴얼하면서 충치예방·잇몸보호·미백 등 세분화돼 있던 세가지 기능을 한개 제품에 집약시켰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애경 역시 최근 한 종류로만 돼있던 '2080' 치약을 '2080 오리지날'(충치예방)'2080 그린후레쉬'(구취억제) '2080 비타케어'(잇몸·치주질환예방) 등 세가지로 늘리면서 향도 각각 민트향,녹차민트향,사과민트향 등으로 세분화했다. 업계 1위인 LG생활건강은 이미 지난해 대표 치약브랜드 '페리오'를 기능과 향에 따라 '페리오 검케어'(잇몸질환예방·감귤향),'페리오 브레쓰케어'(구취제거·허브향),'페리오 캐비티케어'(충치예방·천연민트향) 등으로 개편한 바 있다. '2080'은 1백60g 1천8백50원선,'페리오'는 1백75g에 2천원선이다. 태평양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 구강도 아름답게 가꿔야한다는 '덴탈 뷰티'개념이 확산되면서 업체들마다 양치 후 느껴지는 개운함과 상쾌함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제품의 기능은 경쟁사별로 별 차이가 없는 만큼 앞으로는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까지 고려하는 치약들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