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고채 대비 금리차(신용스프레드)를 꾸준히 좁히면서 강세(금리는 하락)기조를 유지해온 회사채 시장이 이달들어 눈에 띄게 주춤하고 있다. 18일 채권시장과 동원투신운용에 따르면 AA-급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는 이달들어 1bp(1백bp=1%)가량 올랐다. AA-급의 경우 신용스프레드가 연초 81bp에서 7월 초 50bp,11월 초에는 36bp까지 꾸준히 내려왔었다. BBB-급 회사채도 스프레드가 연초 5백19bp에서 지난달 말 4백54bp까지 떨어졌지만,이달들어 1bp가량 반등했다.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좁아졌다는 것은 회사채 금리가 국고채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는 것으로,그만큼 가격이 올랐음을 의미한다. 저금리 현상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에 수요가 몰려 우량채가 연초부터 강세를 보인데 이어 4월 이후에는 BBB급의 비우량회사채도 동반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그동안의 랠리로 회사채 가격에 대한 부담이 형성돼 금리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단두연 동원투신 선임연구원은 "회사채 거래량이 지난달까지는 매주 6천억∼9천억원에 달했지만,이달들어서는 4천억원 수준으로 줄었다"며 "이는 회사채 금리가 떨어질 때로 떨어져 추가 하락 가능성이 힘들 것이란 관측이 확산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투자자의 경우 회사채의 추가 금리 하락을 염두에 두고 만기가 긴 채권을 샀다가는 자칫 회사채 스프레드가 지금보다 확대돼 손실을 볼 우려도 있다"며 "만기가 짧은 회사채 위주로 매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