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30명이 18일 정부의 골프장 증설 방침에 반대하며 '노(No) 골프'를 선언했다. 앞으로 골프채를 절대 잡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원은 안민석 의원 등 열린우리당 소속 12명,이재오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8명이다. 민주노동당은 소속 의원 10명 모두가 선언에 동참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를 후손에게 제대로 물려주기 위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규모 골프장 건설 계획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며 골프를 치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무분별한 골프장 증설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골프장으로 인해 △토사유출과 산사태 △지하수 고갈과 농약 오염 △산림 훼손 등 환경이 파괴되고 인근 주민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폐해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골프장 무더기 허가를 추진하고 있어 국민 갈등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