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앞으로 10년 동안 1백97억달러를 아르헨티나에 투자하는 등 양국간 경제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브라질에 이어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 중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7일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경제협력 약정서를 체결했다. 중국 언론들은 투자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중국이 도시철도 건설에 80억달러,유전 개발에 50억달러,주택 및 인프라 건설에 60억달러,통신분야에 4억5천만달러를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규모는 아르헨티나가 모라토리엄(국가부도)을 선언한 지난 2001년 이후 최대 외자유치로 미국 자본이 주도해온 중남미 시장을 중국 자본이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중국과 아르헨티나는 지난해 교역액이 31억달러로 전년보다 1백22% 증가하는 등 경제교류가 활기를 띠고 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투자에 대한 대가로 중국의 시장경제지위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 전면적 협력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두 나라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