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실기업의 대명사였던 하이닉스반도체가 올해 순이익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한국이 미국과의 D램 분쟁에서 부분 승소함에 따라 하이닉스의 발목을 잡고 있던 상계관세의 족쇄도 조만간 풀릴 전망입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하이닉스반도체가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스코에 이어 국내 기업으로는 네 번째로 연간 순이익 2조원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합병 후유증으로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으며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국과 유럽연합으로부터 잇따라 상계관세까지 맞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성장세로 돌아서, 5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하며 메모리반도체 부문 세계 2위의 위상을 되찾았습니다. 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까지 누적 흑자가 1조5천억원을 넘어서 순이익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이 미국과의 D램 분쟁에서 부분 승소함에 따라 그동안 하이닉스의 발목을 잡고 있던 상계관세의 족쇄도 조만간 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 미국이 하이닉스에 대해 40%대의 높은 관세를 물린데 대해 WTO에 제소한 바 있습니다. 이에 WTO는 미국이 한국산 D램에 부과한 상계관세는 부당하며 따라서 관세율을 낮춰야 한다는 내용의 중간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외교통상부 통상법률과 박효준 변호사는 “다음달 중순이면 WTO의 최종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라며 “만약 미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상소를 제기할 경우에도 늦어도 내년 5월에는 최종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과의 D램 분쟁에 대한 중간 보고서는 다음달 2차 패널회의를 거쳐 내년 3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돼, 최종 결정은 내년 연말께나 가서야 내려질 전망입니다. 와우TV 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