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및 GS그룹 관련주들이 LG카드 추가증자 참여에 대한 우려로 동반 급락했다. LG카드 채권단이 1조2천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전환을 추진하면서 LG그룹에 5천억원 이상의 추가 증자를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18일 ㈜LG와 GS홀딩스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6.51%,4.25% 급락한 1만5천8백원,2만1천4백원으로 마감됐다. LG전자도 6.47% 빠진 6만7천9백원으로 장을 마쳤다. LG화학(-2.15%) LG석유화학(-2.40%) LG상사(-0.85%) 등도 동반 하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채권단의 요구대로 LG 및 GS그룹이 추가증자에 참여할 경우 지배구조 문제에다 계열사별 증자부담이 더해져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동원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상무는 "채권단의 추가 출자전환 추진으로 LG그룹이 5천억원에서 최대 8천5백억원의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카드에 따르면 올 초 그룹의 LG카드 증자참여 과정에서 계열사들이 보유하게 된 LG카드 채권은 모두 1조1천7백50억원에 이른다. ㈜LG와 GS홀딩스가 각각 1천9백억원,1천1백억원을 보유 중이며 LG전자 1천5백억원,LG화학 1천억원,LG석유화학 5백억원 등이다. 이들 회사의 주가 급락은 보유 채권만큼 증자에 참여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날 주가급락은 우려감이 과도하게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