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원화 강세와 배당 메리트에 힘입어 연중 최고가에 올랐다. 18일 한전은 전날보다 0.20% 오른 2만4천8백원으로 마감돼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전은 지난 3분기 실적 호전에다 원화 강세로 영업환경이 좋아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3분기 매출이 6조6천5백80억원,순이익은 1조3천4백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8.8%와 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8% 감소했지만 연료비 증가,요금 인하,내수 부진 등 악조건을 감안할 때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지윤 대우증권 연구원은 "3분기 전력 판매량이 9%가량 증가한 데다 이자비용 감소로 순이익이 늘어났다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고 말했다. 양시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6~7월 t당 60달러를 웃돌았던 석탄 가격이 최근 50달러 선으로 내려간 데다 원화 강세로 향후 원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배당수익이 4%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투자 메리트를 높이고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환율하락으로 한국전력의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7천원으로 20% 높였다. 씨티글로벌마켓은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다 환율하락으로 석탄도입가격이 낮아져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주가는 2만2천원을 지지선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