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골프투어(JGTO) 2004던롭피닉스토너먼트(총상금 2억엔) 2라운드에서 타이거 우즈(29·미국)가 이틀째 선두를 지켰다. 또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언더파 대열에 합류하며 우승경쟁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즈는 19일 일본 미야자키의 피닉스CC(파70·6천9백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추가,합계 8언더파 1백32타로 첫날과 마찬가지로 2위 요쿠 가나메(32·일본)에게 3타 앞선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올 시즌 1승밖에 올리지 못한데다 세계랭킹도 2위로 떨어지면서 우승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온 우즈는 이날 16번홀(4백2야드)에서 그린미스 끝에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했으나 버디 4개를 잡으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켰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전날 공동 3위였던 김종덕(43·나노솔)이 20위권으로 처진 반면 최경주가 상위권으로 치솟았다. 최경주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4개 잡고 4언더파를 쳐 2라운드 합계 2언더파 1백38타를 기록중이다. 우즈와는 6타차의 공동 4위이나 3라운드 결과에 따라 최종일 우승경쟁의 향방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최경주는 첫날과 달리 이날은 스윙이 안정됐고 퍼트도 좋았다. 16개홀에서 그린을 적중했으며 퍼트수는 29개에 불과했다. 2,11번홀에서 4m 오르막 버디퍼트를 성공한 최경주는 16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이 벙커턱에 꽂혔으나 그가 '오늘의 샷'으로 표현한 9번아이언샷을 홀옆 40cm에 붙여 세번째 버디를 낚았다. 또 18번홀(5백60야드)에서는 드라이버-스푼샷을 그린 앞 러프에 보낸 뒤 세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로 장식했다. 세번째 샷은 최경주가 미국에서 익힌 '플롭샷'(일명 이머전시샷)으로 볼을 공중에 띄운 뒤 그린에 낙하해서는 곧바로 멈추게 하는 고난도의 샷이었다. 최경주는 "3라운드에서 퍼트라인을 오늘보다 잘 읽을수 있다면 얼마든지 선두권에 진입할 자신이 있다"며 대회 후반에 기대를 걸었다. 최경주와는 달리 김종덕은 이날 퍼트가 발목을 잡았다. 첫날 26개였던 퍼트수가 이날 36개로 늘어나면서 1m 안팎의 퍼트를 여러번 놓쳤다. 결국 보기만 4개 범한 끝에 4오버파를 기록,합계 3오버파 1백43타로 공동 22위다. JGTO 상금랭킹 3위 양용은(32·카스코)은 이날 1오버파(버디2 보기1 더블보기1),합계 7오버파 1백47타 공동 50위로 커트를 통과했다. 그러나 장익제(31·하이트)는 합계 11오버파 1백51타,공동 70위로 커트(합계 9오버파의 공동 60위까지)를 통과하지 못했다. 미야자키(일본)=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