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직접 보유한 주식의 매매 패턴에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강세장을 주장했던 대신 굿모닝신한 동원증권 등은 올 상반기(4~9월) 보고서를 기준으로 보유주식 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약세장을 예상했던 삼성 대우 LG투자 현대증권 등은 주식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동원증권의 경우 지난 3월 말 9백60억원이던 보유주식을 9월 말 현재 1천6백43억원으로 71% 늘렸다. 동원은 주가가 하반기 들어 오르기 시작하면서 적극적인 주식 매수를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이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주식투자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가치주 중심으로 사들여 이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은 지난 상반기 중 평가익 64억원을 포함,주식투자에서 모두 1백75억원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강세장을 전망했던 대신증권도 보유주식 규모를 지난 3월 말 3백88억원에서 4백50억원으로 늘렸다. 굿모닝신한증권 역시 같은 기간 2백82억원에 불과하던 주식규모를 9백75억원으로 키웠다. 올해 주식시장을 약세로 전망했던 삼성증권은 지난해 3월 말 2백89억원이던 보유주식 규모를 올 3월 말 92억원으로 줄인 데 이어 9월 말에는 2억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대우증권도 7백58억원이던 보유주식을 2백39억원으로 줄였다. LG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4백66억원에서 1백64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줄였다. 9월 말 현재 대신증권은 매매차익을 내고 있지만,대우증권과 LG투자증권은 소폭의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