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상품 세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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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새로운 금융상품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배당형펀드 실물자산펀드등 간접투자상품에서부터 주가연동정기예금 특판예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초저금리가 가속화되면서 은행을 이탈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자 이들을 잡기위해 은행권이 저금리를 돌파할 수 있는 신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은행의 콜 금리 인하후 은행들은 수신금리를 0.1~0.2%포인트 가량 인하하면서 대형 시중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연3.4%로 떨어졌다.
물가상승률(3.8%)과 이자소득세(16.5%) 등을 고려할 경우 은행에 예금하는 것은 곧 손해를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고착화되고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확정금리 상품만 고집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간접투자상품으로 적극 눈을 돌려야할 때"라고 말했다.
1. 배당투자펀드
연말 주식시장의 최대 화두 가운데 하나는 바로 배당투자다.
배당투자수익률이 은행 금리를 웃도는 배당투자 유망주가 배당기산일(12월말)을 앞두고 들썩거리곤 하기 때문이다.
이런 배당투자 시즌에 맞춰 은행들이 고배당주식에 주로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배당주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6일부터 배당형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영투신이 운용하는 이 상품은 펀드자산의 60%이상을 고배당주식에 투자하는 "프라임배당 펀드"와 고배당주식과 우량채권에 분산투자하는 "프라임배당 혼합형펀드" 두가지 종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배당투자펀드는 금리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겨냥하는 동시에 주가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은행은 "삼성 배당플러스 30 혼합형 펀드"를 지난 18일 내놓았다.
삼성투신이 운용하는 이 상품은 예상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종목을 편입해 장기 보유하는 투자전략을 구사한다.
특히 주식편입비율을 30% 이하로 제한해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거치식 뿐만 아니라 적립식으로 월 30만원이상 투자할 수 있으며 세금우대및 생계형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부산은행외에도 삼성증권 동양종금증권등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2. 해외투자펀드.실물자산펀드
은행들은 국내 저금리를 돌파하기 위한 대안투자상품으로 해외투자펀드를 잇따라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세계 최대 운용사인 피델리티가 운용하는 "피델리티 미국고수익펀드"와 "피델리티 성장.고정수익펀드"를 최근 내놓았다.
"피델리티 미국고수익 펀드"는 미국의 "고수익 회사채(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에 투자한다.
2백50개 기업의 회사채에 분산투자,개별기업의 부도위험을 줄였으며 신용등급이 개선될 경우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적인 자본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피델리티 성장 및 수입펀드"는 글로벌 주식 및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혼합형펀드로 투자대상은 전세계 1천9백50개 기업의 주식및 채권이다.
최근 급격한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동유럽 지역에 주로 투자하는 해외투자펀드도 등장했다.
외환은행이 최근 시판한 "템플턴 이스턴유럽 펀드"와 "슈로더 컨버징유럽채권 펀드"등이 그것이다.
"템플턴 이스턴유럽 펀드"는 러시아 터키 동유럽국가 주식에 분산투자하며,"슈로더 컨버징유럽채권펀드"는 동유럽국가에서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해외투자펀드는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들은 가입과 동시에 가급적 선물환계약을 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유했다.
하나은행은 실물자산과 연계한 투자펀드를 내놓아 거액자산가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투신이 운용하는 이 펀드는 실물자산 지수인 GSCI에 연동해 수익률이 결정된다.
GSCI 지수는 골드만삭스가 전세계에서 거래되는 석유 농산물 비철금속 등의 실물자산을 기준으로 산정해 발표하는 지수다.
GSCI지수의 상승률에 따라 0%~12.5%가 가능하다.
모집기간은 오는 30일까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실물자산 연계 펀드의 장점은 기존 금융자산의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는 기능을 할 수 있으며 물가상승을 방어하는 효과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 주가연동예금.특판예금
국민은행과 부산은행은 각각 연 2%의 금리를 보장하는 주가연동정기예금을 내놓았다.
국민은행의 "KB리더스정기예금KOSPI200 18호"는 기본금리 2%를 보장하면서 주가지수 상승및 하락여부에 따라 최고 연13.99%와 연8.74%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부산은행의 "부은지수연동정기예금"은 기본금리 연2%보장를 보장하면서 KOSPI 200지수가 기준일대비 5% 이상 상승하면, 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9.5%를 받을 수 있다.
장중 1회라도 지수상승률이 30%를 돌파하면 금리가 4.0%로 확정된다.
가입금액의 1백%까지 예금담보대출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지난 18일부터 1년만기 기준으로 연3.9~4.0%를 적용하는 정기예금 특판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일반금리보다 0.5~0.6%포인트 더 얹어주는 것이다.
가입금액은 2천만원 이상이며 파워맞춤정기예금은 연3.9%,양도성예금증서은 연4.0%의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씨티은행,제일은행등도 일반시중은행의 예금이자보다 0.4~0.6%포인트의 금리를 더 얹어주는 특판예금을 판매중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