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면서 필리핀이 골프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1시간30분 정도 차를 달리면 바탕가스주가 나온다.


바탕가스는 타알화산과 타알호수를 끼고 있어 관광지로 유명한 지역이다.



바탕가스의 타가이타이에서 타알호수를 따라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에버크레스트골프클럽이 자리잡고 있다.


에버크레스트GC는 해발 7백m의 고지대에 위치해 마닐라보다 상당히 시원하다.


1996년 아놀드 파머가 설계한 골프장으로 총길이는 6천83야드에 불과하다.


그러나 코스가 산을 타고 이어지는 데다 페어웨이가 좁고 대부분의 티박스에서 그린이 보이지 않아 난이도는 높다.


특히 아웃코스보다는 인코스가 더 도전적인 레이아웃을 지녀 강약을 적절히 조절하는 정확한 샷이 요구된다.


골프장 내에 위치한 리조트에는 특급호텔 수준의 76개 디럭스룸이 있으며 사우나,마사지,수영장,테니스 코트,드라이빙 레인지,프로숍 등을 갖추고 있다.


스플렌디토컨트리클럽은 에버크레스트GC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다.


도로에서 바라보는 스플렌디토CC는 산이 골프장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오픈한 지 5년밖에 되지 않은 신설 골프장으로 세계적인 골퍼 그레그 노먼이 설계를 맡았다.


산을 따라 형성된 골프장답게 멋진 주변 경관을 지니고 있으며 계곡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 덕택에 시원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이 골프장은 총길이 6천9백97야드로 시원하게 샷을 날릴 수 있는 곳이다.


그린이 보이지 않는 도그레그홀이 많으며 계곡을 넘기는 샷도 즐길 수 있다.


양잔디로 이뤄진 페어웨이와 그린의 상태는 신규 골프장답게 뛰어나다.


라운드 도중 고개를 들어 웅장하게 뻗어 있는 타가이타이 산을 바라보면 가슴 탁 트이는 상쾌함도 느낄 수 있다.


칼라타간골프클럽은 에버크레스트GC에서 남쪽으로 50분 거리에 있다.


칼라타간GC는 로버트 존스 2세에 의해 설계됐다.


1978년에 오픈한 골프장으로 그 역사에 걸맞게 코스 주변환경이 잘 정착돼 있다.


페어웨이에는 웅장하게 자란 망고나무가 즐비하다.


때문에 이를 피해가면서 라운드하는 전략적인 코스매니지먼트를 요한다.


아직은 한국골퍼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으로 조용하게 샷에 집중하면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페어웨이는 '철저하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잘 관리돼 있으며 그린은 빠른 편이다.


총길이 6천7백99야드.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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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마닐라까지는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3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바탕가스 지역의 캐디팁과 카트대여료는 합해서 18홀당 한화 1만5천원 가량 든다.


리조트뱅크(1588-2210)는 매주 목요일 오전과 금요일 오전.오후에 출발하는 바탕가스지역 골프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한항공을 이용하며 4일(90홀)상품 74만9천원,4일(1백8홀)상품 79만9천원,5일(1백62홀)상품 89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