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4:00
수정2006.04.02 14:01
로버트 캐플란 교수는 필자의 박사과정 지도교수였다.
인자하면서도 치밀한 성격을 가진 전형적인 경영학자다.
환갑이 넘은 나이지만 하버드대 교수,컨설팅회사인 BSCol의 회장,경영혁신분야의 세계적인 명강사 등 1인3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그는 이 세 가지 직업이 서로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점을 자주 강조했다.
"경영대 교수는 '교육-연구-실행(teaching-research-practice)' 세 가지 역할을 같이 수행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경영학 이론은 연구실에 틀어박혀 머리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현업에서 일하는 경영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것이라고 믿는 실용주의자다.
그는 미국 MIT에서 전기공학 학사와 석사학위를,코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카네기멜론대에서 16년간 강단에 선 뒤 지난 84년부터 하버드대에서 일해왔다.
하버드에 온 이후 그는 비즈니스계에서 실무적으로 많이 적용되는 ABC(활동기준원가관리:Activity-Based Costing)와 BSC를 만들었다.
캐플란 교수는 그동안 1백20여건의 학술논문을 썼다.
저서도 'BSC'(96) '전략집중형 조직'(99) '전략체계도'(2003) 등 세 권의 BSC 단행본을 포함,모두 11권이나 된다.
2002년과 2003년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선정하는 '세계의 경영사상가 25인'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혔다.
스쿠버 다이빙이 취미이고 부인인 엘렌 캐플란 여사와 함께 보스턴에 살며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진호 연세대 교수(경영학) chang@you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