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화값이 급등하면서 수출기업들이 환위험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이럴 때는 환율 하락(원화값 상승)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위해 은행들이 제공하는 환위험을 줄여주는 서비스나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으로 '환 위험관리 시스템'을 구축,거래기업이 환율 급락으로 인해 맞을 수 있는 각종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시스템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방식으로 환위험을 고객기업 스스로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외환은행은 '기업고객 컨설팅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외환상담 데스크와 컨설팅 부문 등으로 구성된 이 조직은 거래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위험에 대한 관리방법을 각 기업의 현황에 맞게 제시해준다. 외환은행은 주문형 환율예약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에게 환율에 따른 적정수준의 외화 매입 및 매도율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거래기업이 미래의 환율변동 추이를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원화대출을 외화대출로 전환해준다. 전환한도는 10억달러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원화대출을 외화대출로 돌려줘 1∼1.5%포인트의 금리우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작년부터 현재까지 4차례에 걸쳐 외환 및 파생상품 세미나를 개최,2백여 기업에 환위험 관리기법을 전파했다. 이와 별도로 자금시장부 마케팅파트에서 기업고객에 외환시장 상황을 수시로 알려주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외화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당시 적용 환율보다 상하 3% 이상 변동할 경우 해당 기업에 이를 통보해준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