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택시장이 향후 1년 안에 집값 급락 등 위기국면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주택시장조기경보체계(EWS)를 통해 지난 10월말 주택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국내 주택시장은 현재 '수축기'에 있으며 정상-유의-경고-심각-위험 등 세부 5단계 중 '유의' 단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향후 1년 안에 주택시장이 위기국면(집값 급락,미분양 급증,건설사 부도 증가 등)에 진입할 확률이 최고 40% 수준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9월말에는 위기국면 진입 가능성이 11%로 '정상'으로 분류됐었다. EWS는 시장 유동성과 종합주가지수,금리,산업생산지수,임금 수준 등 10∼15개 시장지표를 활용해 부동산 시장을 종합 분석한 뒤 '확장기'와 '수축기'로 크게 분류하고 이를 다시 시장 상황에 따라 각각 5단계로 알려주는 조기경보 시스템이다. 건교부는 '국내 집값이 상당기간 하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근거로 최근 3년간 공급 증가에 따른 풍부한 입주 물량과 종합부동산세,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주택가격 공시제도 등 각종 규제책을 꼽았다. 건교부 관계자는 "수요,공급,정부정책 등 세가지 측면에서 볼 때 현재의 주택경기 하강국면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