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에 가려지긴 했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한·중정상회담도 가졌다.


노 대통령은 20일(한국시간) 후 주석과 만나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긴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차기 6자회담의 조기 개최와 실질적 진전을 위해 새로운 각오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그간 중국의 진지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고,후 주석은 6자회담의 진전을 위한 한국의 건설적 역할을 기대했다.


두 정상은 또 2008년을 목표로 한 양국 교역량 1천억달러 달성이 2년 앞당겨져 2006년에 이뤄질 것으로 낙관하고 동북아 지역의 공동 번영을 위한 한·중·일 3국간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역내 안정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공식방문국인 칠레의 리카르도 라고스 대통령과도 회담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3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졌다.


노 대통령은 라고스 대통령과의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칠레 FTA 영향과 관련,"한국 농민들은 다행히 아직 구체적 피해를 입은 게 없다"며 "한국의 유명한 영화(범죄의 재구성)를 보면 칠레산이 최고라는 얘기가 있어,칠레산 포도주는 더욱 많이 팔릴 것"이라고 말했다.


산티아고(칠레)=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