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4:00
수정2006.04.02 14:01
중국 은행에 대한 외국 자본의 출자가 잇따르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중국 톈진에 본점을 둔 민영은행인 보하이은행 지분 19.9%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중국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앞서 싱가포르 정부 산하 투자회사 테마섹은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민성은행 지분 4.55% 매입을 승인받았다.
외국자본이 지분 참여를 한 중국계 은행은 선전발전은행 등 이미 8개에 이른다.
중국계 은행에 대한 외자의 잇단 출자는 개방 폭이 확대되는 금융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려는 외국자본과 자본확충 및 선진 금융기법 도입이 시급한 중국계 은행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때문으로 보인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보하이은행은 신생 은행이어서 부실대출이 적은 데다 대형은행과는 달리 경영 스타일이 구태의연하지 않아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정보기술 투자에도 신속히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하이은행은 인민은행장(중앙은행장) 출신 톈진 시장 다이샹룽이 주도해 세운 민영은행이다.
싱가포르의 테마섹이 인수하기로 한 민성은행 지분 4.55%는 증시 거래가격 기준으로 1백20억위안(약 1조8천억원)에 달하는 규모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