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3분기 보고서에 명시한 외국인 대주주의 지분 보유 현황이 실제와 달라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최근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CRMC(11.97%),슈로더국제투자신탁운용(9.74%),DLIC(9.29%),스몰캡월드펀드(7.04%),얼라이언스캐피털(6.00%) 등 5개 외국인 투자회사들이 이달 12일 현재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외국계 회사가 실제 금감원에 공시한 '대량보유보고서'를 보면 사실과 다르다. CRMC(11.63%),DLIC(9.03%),스몰캡월드펀드(6.84%),얼라이언스캐피털(5.83%) 등은 대림산업 보고서보다 보유지분이 적은 데다 슈로더의 경우 4.14%로 보유지분이 5%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대림산업 관계자는 "3분기 보고서는 증권거래소 홈페이지에 나온 지분 현황을 참조해 작성한 것이며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대림산업의 지적처럼 증권거래소 홈페이지에는 외국인 지분이 잘못 표기돼 있다. 하지만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 현황은 변동이 있을 때마다 자동적으로 업데이트된다"며 "보고자가 지분변동 보고를 할 때 뭔가 실수를 했을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위야 어찌됐든 보고서에 잘못이 있다면 빨리 고치는 게 올바른 수순"이라며 "거래소와 대림산업측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동안 투자자들은 잘못된 정보로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