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커닝' 가담 100명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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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최소 1백명의 광주지역 고교생이 휴대폰을 이용한 부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경찰이 21일 고교생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다른 지역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부정행위에 가담한 모든 수험생의 시험을 무효화하기로 하는 한편 시험감독 소홀 문제를 점검하기 위해 감독관 등을 상대로 자체 조사에 나섰다.
김영월 광주 동부경찰서 수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수능시험 부정행위를 주도한 광주 S고교 L군(19) 등 4개교 6명의 학생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또 "이번 부정행위에 연루된 고교생이 지난 20일까지 조사를 벌인 90명 외에 10여명이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추가 소환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혀 관련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경찰에 추가 소환된 10명 가운데는 일부 대학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중·고교 동창들인 L군 등은 지난 8월께부터 휴대전화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벌이기로 모의한 뒤 평소 알고 지내던 선배 3명의 명의로 '바(Bar)형' 휴대전화 40대를 우편으로 구입,수차례 걸쳐 예행 연습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와 함께 학부모의 묵인 또는 브로커 개입 여부 등과 함께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부정행위가 있었는지를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앞으로 휴대폰 등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도록 시험장 입구에 전자검색대 또는 전파차단기 설치,문제지 유형 확대 등의 종합대책을 검토키로 했다.
광주=최성국·김현석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