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산업 경쟁 이슈'가 주제인 제3세션에서는 LG텔레콤의 뱅크온 서비스와 같은 성공사례 분석과 차세대 모바일 기술의 핵심과제인 '시스템온칩(SoC)',무선인터넷 표준화 등의 문제가 심도있게 다뤄진다. ◆모바일용 SoC 기술동향 및 미래 단말부품(김경호 삼성전자 통신연구소 상무) 우리는 PC시대,인터넷시대를 지나 유비쿼터스 시대로 가고 있다. 여러 기술이 융합된 디지털 기기들이 출현하고 있고 그 중심에 SoC 기술이 있다. 모바일용 SoC는 디지털카메라 캠코더 디지털방송 등 여러 기능이 모바일 기기에 포함되면서 증가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멀티미디어 기능을 수행하는 데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 SoC다. 따라서 SoC의 핵심이 되는 임베디드 프로세서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반도체 디자인과 공정 기술,시스템 아키텍처 기술,병렬 처리를 위한 기술 확보에 뒤져선 안된다. 또 휴대 단말기가 점차 유비쿼스터 기기로 진화할수록 미래 기술인 6T(ET,CT,BT,NT,ST,IT)의 응용이 요구되는 만큼 홀로그램 바이오센서 등의 미래 부품 및 기술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 ◆모바일뱅킹서비스의 성공적인 사업 전략(현준용 LG텔레콤 뱅크온사업부장)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이동통신사와 은행이 모바일뱅킹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각자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러나 사용이 불편하고 보안에 대한 우려도 사라지지 않아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LG텔레콤은 IC칩 기반의 모바일뱅킹 서비스 '뱅크온'을 2003년 1월 출시했다. 뱅크온에는 은행 서비스 이외에 CD·ATM기 사용,각종 카드 탑재,종합 금융 서비스가 포함됐다. 현재 16개 금융회사에서 뱅크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총 3백만대의 모바일뱅킹용 휴대폰을 보급할 예정이다. 모바일뱅킹 누적 가입자도 1백35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는 생체인식기술 등을 도입해 보안성을 강화하고 종합금융 서비스로서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항공권이나 교통카드 기능을 겸하는 등 편의 기능도 늘려나갈 것이다. ◆MVNO 도입에 따른 기대효과와 과제(박대수 KT 경영연구소 경제분석연구팀장) 가상이동망 서비스(MVNO)의 개념은 단순재판매에서 설비보유재판매까지 다양하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높은 이동전화 보급률 및 낮은 성장률로 시장 성장이 둔화된 상태다. 유럽 주요국들의 시장집중도는 감소하는 추세인데 반해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집중도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MVNO 도입 방향은 요금인하 경쟁과 무분별한 사업자수 양산을 지양하고 이동통신시장 규모 축소를 방지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무선인터넷플랫폼 표준화 현황 및 발전 전망(김선자 ETRI 팀장) 세계 최고의 통신 인프라와 수준 높은 사용자층이 두터운 한국은 유·무선 통신 서비스에 대한 시험장(테스트베드)으로서 명성이 높다. 대표적인 예로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꼽을 수 있다. '자바 모바일 에디션'과 퀄컴의 '브루' 등이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되어 성공적으로 서비스되기도 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세계 시장보다 한 발 앞서 이동통신 3사가 주축이 돼 공통의 인터페이스로서 표준 플랫폼 규격 '위피'를 제정했고 2005년에는 대부분 단말기에 위피가 탑재될 예정이다. 통신업계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지속적으로 위피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 정리=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