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증권은 한국 증시가 내년 중반 글로벌 경기 턴어라운드에 앞 서 유동성 랠리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22일 모건스탠리 박천웅 상무는 과거 원화 강세 기간에 증시 반응이 양호했다고 지적하고 이번에도 예외일 수 없다고 평가,향후 6개월간 강력한 증시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10원 절상시 기업순익이 0.7% 감소하는 등 환율 하락의 부정적 효과는 제한적이다"고 설명하고 기업들의 대응에 따른 긍정적 측면과 비달러화 자산 수요 증대 등 호재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달러를 빌려 아시아 주식 등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 흐름이 이제 절반정도밖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추정하고 아시아 증시 전체적으로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 수혜를 점쳤다. 특히 단기 환율을 점치기는 쉽지 않으나 당국 개입 등 고려시 달러당 1천50원에서 지지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 박 상무는 "따라서 한국 증시에 대한 견해를 바꿀 이유가 없다"며"소비IT주와 내수 사이클주 그리고 은행 등을 중심으로 하는 포트폴리오를 유지한다"고 밝혔다.환율 움직임에 방어적인 통신도 비중확대. 이에 앞서 모건스탠리증권의 샤론 램 경제분석가는 한국 경제에 대해 외환위기이후 최대 시련기를 겪고 있다고 평가하고 올해 실질GDP 성장률 전망치를 4.4%로 내린 바 있다. 램 연구원은 한국 경제가 지난 1998년 외환위기이후 가장 큰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활발한 재정정책이 리세션(recession) 회피에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단지 중기에 걸쳐 저성장 모델을 지키는 효과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 경제 둔화와 글로벌 긴축 그리고 원高까지 겹쳐 수출 증가율이 급속 악화될 것으로 추정하고 내년 중반 전후(3분기)로 바닥을 찍을 것으로 관측했다.만약 중국이 경착륙에 들어서면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부정적 수준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6%에서 4.4%로 내리고 내년 전망치 3.8%를 유지.이어 내년 하반기까지 소비증가율이 긍정적 영역으로 들어서기 힘들 것으로 추정하고 올해와 내년 민간소비 증감율을 각각 (-)0.8%(종전 +0.1%)와 +2.5%(종전 3.0%)로 낮춰 잡았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