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 내년 하반기 등장 .. 공중파등 거치지 않고 고화질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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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나 케이블TV를 통하지 않고 인터넷과 셋톱박스를 연결해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TV(IP-TV)'가 내년 하반기께 등장한다.
인터넷TV는 케이블TV와 달리 디지털화된 인터넷을 이용하기 때문에 DVD급 고화질 방송과 T커머스(방송을 통한 전자거래) 등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하나로텔레콤 등 유선통신업체들은 초고속 인터넷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인터넷TV를 준비하고 있고 내년 하반기께 '메가TV''브로드밴드TV' 등의 브랜드로 상용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KT는 초고속 인터넷을 광대역 통합망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프로젝트의 하나로 월 이용료가 1만5천원선인 '메가TV'를 내년 하반기께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쌍방향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메가TV'는 KT의 초고속 인터넷 '메가패스'에 TV를 연결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 인터넷에 전용 셋톱박스를 연결하면 이용할 수 있는 IP-TV 서비스를 내년 중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서비스 내용은 방송 동영상 생활정보 게임 등이다.
2006년에는 IP-TV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T커머스 서비스에도 나서기로 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를 위해 통신 사업자의 방송 서비스를 제한하는 관련 제도와 법령을 개선토록 정부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데이콤도 투자비와 기대효과 등을 분석하며 인터넷TV 진출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인터넷TV를 '인터넷으로 방송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이자 통신사업자의 부가 서비스'라고 보고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신고와 심의 절차를 통과하면 허용해줄 방침이다.
그러나 방송위원회는 방송법상의 규제 대상이 되는지 검토하고 있어 이중규제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유선통신업체들이 인터넷TV 상용화를 추진하는 것은 초고속인터넷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함에 따라 부가 서비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다.
KT 고위 관계자는 "유·무선 인터넷을 아우르는 TV포털이 콘텐츠 개념이라면 인터넷TV는 하드웨어라고 보면 된다"며 "규제 문제가 걸려 있긴 하지만 메가TV는 침체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명수.박영태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