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은 22일 "경제인의 기(氣)를 죽이는 입법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는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대외무역을 통해 먹고 살아야 하는 나라로 각종 입법과정에서 이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최고경영자들을 만나고 남미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등 경제에 관한 많은 활동을 했다"면서 "열린우리당도 대통령의 경제마인드를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당내에서 제기되는 개혁 속도조절론과도 맥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위원은 이어 노 대통령의 북핵문제에 대한 로스앤젤레스 연설과 관련,"협상 테이블에 나가는 대통령을 국민들이 기를 북돋우고 그 후 문제점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도록 하는게 정치권과 언론의 역할"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미국보다 더 많은 불만을 제기한 정치권과 언론은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