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11월들어 총 22억달러(옵션포함) 규모의 선박과 해양설비를 수주함으로써 창사 이후 최대 월간 수주실적을 기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카타르가스 2단계 프로젝트에서 발주되는 액화천연가스(LNG)선 2척을 수주한데 이어 덴마크 AP몰러사로부터 전기추진 방식 차세대 LNG선 4척,스위스 MSC사가 발주한 9천2백TEU(20피트 컨테이너를 9천2백개 싣는 규모)급 컨테이너선 4척,러시아 노보십(Novoship)사로부터 11만5천DWT(재화중량톤수)급 유조선 4척,그리스로부터 11만5천DWT급 유조선 4척(옵션 2척 포함),미국 모덱(MODEC)사로부터 부유식 원유생산설비인 TLP(Tension Leg Platform) 2기를 수주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총 18척의 선박과 해양설비 2기를 한꺼번에 수주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올들어 현재까지 총 51척(51억달러)의 선박을 수주함으로써 올해 목표인 35억달러를 46%나 초과 달성했다. 현재 수주잔량 역시 총 1백38척,1백13억달러에 달해 30개월 이상의 안정적인 조업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량 51척 가운데 LNG선이 15척,초대형 컨테이너선이 8척에 달하는 등 고부가선박이 37척(43억달러), 72.5%를 차지해 수주량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탁월한 영업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전기추진 방식 LNG선은 자연 기화되는 LNG로 전기모터를 활용해 구동하며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연료절감형 차세대 LNG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 선형개발과 성능시험이 완료된 1만2천TEU급 슈퍼 컨테이너선을 주력 선종으로 내세워 본격적인 수주에 나설 계획이며 1만4천TEU급 울트라 컨테이너 선박의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