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수능시험 부정에 이용된 '바(bar·막대기) 타입'의 휴대폰이 화제다. 이 휴대폰은 지난 6월 말 국내 한 이동통신사가 9만원대의 '초경량폰'(모델명 LG-NS1000)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바 타입'인 이 휴대폰은 원래는 복잡한 기능이 필요없는 노인층이나 아동층을 겨냥해 나왔다. 가격 거품을 뺀 대신 MP3플레이어나 카메라 무선인터넷 등 멀티미디어 기능은 전혀 지원되지 않고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같은 기본적인 기능만 된다. 또 무게가 일반 단말기의 절반 수준인 63g에 불과하고 두께가 15mm로 매우 얇다. 이번 부정사건에 사용된 것도 이처럼 '초경량·초저가폰'이란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