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오싱(紹興)에 진출한 한국기업 1백30여개사 중 정착 초기 단계인 회사를 제외한 70% 이상의 기업이 이미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투자유치 활동을 위해 지난 21일 방한한 셰웨이싱(謝衛星·48) 중국 사오싱시 부시장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 내 어느 지역보다 좋은 조건에서 기업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토지와 세제,자녀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양쯔강 삼각주 남쪽에 위치한 사오싱은 상하이가 자동차로 2시간30분 거리에 있고,국제공항과 항구가 1시간 거리 이내에 있는 교통의 요충지다. 2002년 현재 경제규모는 중국의 전국 도시 중 28위를 기록하고 있으며,중국 50대 기업 가운데 8개사가 이곳에 있다. 중국 10대 관광지답게 명승고적이 많아 '벽 없는 박물관'이란 별명도 지니고 있다. 왕희지 노신 주은래 등이 이곳 출신이다.


"2003년 말 현재 3천1백55개의 외국기업이 사오싱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 중입니다. 특히 한국은 사오싱의 최대 수입국가여서 사오싱의 발전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기업에 대한 친밀감과 호감도가 아주 높습니다."


사오싱의 최대 산업은 방직분야. 세계 생산량의 7%를 이곳에서 만들고 있다. 셰 부시장은 사오싱시가 방직뿐만 아니라 기계제조,의약,전자,정보통신 분야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투자유치 설명회를 계기로 한국과 경제분야뿐만 아니라 문화와 인적교류 등도 확대됐으면 좋겠습니다. 각 분야에서 양국의 교류가 많을수록 시너지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을 세번째 방문한다는 그는 최근 서울 용산구,전남 여수시와 자매결연을 맺는 등 교류를 넓혀가고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