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7P 급락..환율 쇼크-수급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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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환율 충격속 큰 폭으로 하락하며 850선이 붕괴됐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7.04P(1.9%) 하락한 849.99로 마감했다.코스닥은 369.56을 기록하며 2.97P 내렸다.
대투증권 김무경 연구원은 "그린스펀의 달러 약세 용인 발언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지수를 끌어 내렸다"고 평가했다.
9P 가량 하락한 857에서 출발한 주식시장은 오후들어 20P 이상 떨어지며 844P까지 밀려나기도 했다.이후 낙폭을 다소 줄이며 거래를 마감.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79억원과 1천58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2천519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프로그램은 2천553억원 순매도.
삼성전자가 3% 하락한 44만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으며 국민은행,현대차,LG전자,삼성SDI,하이닉스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반면 KT&G,현대모비스,신세계 등 환율 변동 영향이 적은 주식들이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대한항공,현대상선,한진해운 등 운수창고업 대표주들이 나란히 오름세를 탔다.
이밖에 삼양사가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고 노무라 창구로 대량 매수가 유입된 중외제약이 5.4% 올라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에서는 다음(3.8%)과 NHN(1.6%),네오위즈(3.6%),지식발전소(2.8%) 등 인터넷 대표주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반면 동원증권이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제기한 CJ인터넷은 7.3% 급락했다.
한편 UN이 인간배아 복제를 각국 정보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조아제약,산성피앤씨,마크로젠 등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하나투어도 급등세를 시현했다.
거래소에서 554개 종목이 하락하며 상승 종목수 186개를 압도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36개 종목을 비롯 282개 종목 주식값이 올랐으나 하락 종목수 519개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대투 김 연구원은 "최근 국제 유가 하락이 달러화 약세 영향을 상쇄시켰으나 이날 증시서 본격적으로 달러화 약세 부담을 반영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면서 "중기적으로 달러화 약세 전망과 국내 경기 부진 등을 감안할 때 매수 주체 부각을 기대키 어려워 조정 과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