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회원의 신용도에 따른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차등화 폭을 확대하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이날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종전 13.0∼26.8%에서 11.9∼27.3%로 조정했다. 전체 4백5만 회원 가운데 신용도가 가장 좋은 상위 10%의 경우 1.1% 포인트 낮은 수수료율로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하위 10%) 0.5%포인트 높은 금리를 부담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신용도가 낮은 고객들은 연체확률도 높기 때문에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신용도가 높은 고객들에겐 더 낮은 금리에 현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가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조정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LG카드도 지난달 중순 '카드론' 수수료율을 종전 연 9.5∼22.5%에서 9.5∼25.8%로 상향조정했다. 신용도가 낮은 고객을 상대로 이자율을 3.3%포인트 인상한 것이다. 한편 신용카드 회원들이 이용한 현금서비스 총액 가운데 취급수수료 연체이자 등 신용카드사들이 가져가는 전체 수입비율을 나타내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수입 비율은 지난 3·4분기 평균 27.81%(6개 전업사+3개 은행계 카드사)를 기록,전년 동기 대비 1.66%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사별로는 삼성카드가 29.68%로 가장 높았으며 우리카드(29.39%)와 롯데카드(29.19%) 등도 29%대를 기록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