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수익성 온ㆍ오프라인 차별화.. 여행ㆍ영화주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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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주들이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행 영화 등 '오프라인' 부문 업체들은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기대감으로 호평을 받으며 주가도 강세다.
반면 게임 검색 등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주들은 경쟁 심화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감으로 약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터넷 업체들의 수익성 침체로 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이 실적주로 새롭게 부각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떠오르는 '오프라인주'
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주의 대표격인 하나투어는 22일 시장 약세에도 불구하고 10.39%(1천7백50원) 상승한 1만8천6백원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지난 4월20일이후 가장 많은 18만여주였다.
3분기에 시작된 실적 호전세가 내년까지 이어지고 원화가치 강세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외국인들도 지난 5일 이후 12일 연속 순매수,지분율을 39.75%로 3.08%포인트 높였다.
CJ엔터테인먼트도 지난 19일 유상증자 권리락 반영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다.
종가는 0.29%(50원) 오른 1만7천2백원을 나타냈다.
4분기에 상영하고 있는 영화들이 인기를 끌고 있고 시네마서비스 인수 등을 통해 영화 배급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일 것이라는 전망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예당 등 음반업체들도 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 관심주로 주목받고 있다.
동원증권 구창근 연구원은 "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수요가 10대 등 젊은층으로 확산되면서 산업 자체의 성장속도가 가파르다"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시장 선두 업체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차별화 심화 '온라인주'
게임과 온라인 광고에 의존하는 인터넷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향후 전망이 어둡다.
경쟁이 워낙 심해 실적·주가 차별화가 4분기에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인터넷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인터넷산업이 전반적으로 주가 평가 수준이 높고 게임과 온라인 광고 부문은 지나친 경쟁으로 4분기에도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 전체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제시하는 증권사들이 많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인터넷 종목들의 하반기 화두는 차별화였다"며 "선두 업체에만 관심이 몰리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은 검색 분야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일본 등에서 해외 모멘텀을 확보한 NHN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나 후발업체인 네오위즈와 CJ인터넷은 "신규 게임 개발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 둔화가 우려된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이날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NHN은 1.62%(1천4백원) 올랐으나 CJ인터넷은 7.39%(8백50원) 하락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