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새 교육비로 월평균 1백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가구의 비중이 전체의 5.9%에서 10.1%로 높아지는 등 국내 가계의 사교육비 지출이 8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의 저금리 추세 등을 반영,결혼 후 내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0년1개월로 3년 전의 10년9개월보다 8개월이 단축됐다. 이와 함께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63.8%가 신문을 구독하고 있으며,이들이 가장 관심있게 보는 신문 지면은 경제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 6월20일부터 열흘 동안 전국 3만3천가구의 15세 이상 7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 사회통계조사결과'를 22일 발표했다. ◆급증하는 교육비 부담 최근 1년 동안 각 가정이 지출한 월평균 교육비는 49만4천원으로 지난 2000년(37만1천원)에 비해 33.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비 가운데 학원·보충교육비 등 사교육비는 2000년 월평균 12만9천원에서 2004년엔 23만2천원으로 79.9% 증가했다. 특히 월평균 1백만원 이상을 지출한다는 가정의 비중이 2000년 5.9%에서 10.1%로 늘었다. 자녀 1인당 월평균 교육비는 2000년 22만1천원에서 2004년 28만7천원으로 29.9% 증가했다. 이 때문에 교육비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가정도 2000년 72.5%에서 77.2%로 늘어났다. 또 내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년1개월로 3년 전의 10년9개월보다 8개월 단축됐다. 다만 최근 집값이 급등한 여파로 주택자금 마련방법 중 융자 및 사채가 16.7%에서 19.1%,부모 및 친척보조가 13.8%에서 14.8%로 그 비중이 각각 높아졌다. ◆기러기부모 출국 급증 최근 1년 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응답 비중이 10.2%로 2000년(5.9%)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해외여행 목적 중 관광은 69.1%에서 67.1%로 낮아졌고 업무는 29.2%와 29.1%로 비슷했으나 가사가 7.2%에서 15.2%로 2배 이상 높아졌다. 전신애 통계청 사회통계과장은 "가사목적 중 해외친지 방문 등은 비슷하지만 해외 조기유학을 떠난 자녀를 둘러보기 위해 외국으로 여행한 부모가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4년 6월 현재 15세 이상 인구의 신문구독률은 63.8%였으며 신문에서 주된 관심부문은 경제(28.9%),정치(20.5%),연예 스포츠 레저(19.6%),사회 환경(15.8%),생활 건강 날씨(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