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주가가 원·달러환율 하락세로 급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가 낙폭이 과대하다는 점을 들어 저가 매수기회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미포조선은 2.21%(7백원) 떨어진 3만1천원에 마감됐다. 지난 8일 전고점(3만6천8백원)에 비해 불과 보름여만에 15% 가량 급락한 것이다. 이는 원·달러환율 하락으로 수출비중이 높은 현대미포조선의 향후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제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저가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해창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으로 현대미포조선의 실적이 어느 정도 악화될 것이지만 오는 2006년이후 매출액의 30% 정도를 이미 환율변동에 대해 헤지하고 있는데다 매출과 원재료매입 결제대금을 달러로 일치시키는 '매칭전략'과 선수금 등을 통해 부정적 영향을 상당부분 상쇄시켜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수주분이 본격적으로 매출로 반영되는 2007년의 주당순이익(EPS)은 원·달러환율을 1천50원으로 가정해도 1만3천7백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 주가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