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광주지역 수능 부정행위 사건과 관련,주범급인 고교생 6명이 구속됐다. 이번 수능 부정행위 사건과 관련,학생들이 구속되기는 처음이다. 광주지법 이창한 영장전담판사는 22일 광주 S고 이모군(19) 등 부정행위 관련 고교생 6명에 대한 실질 심사를 벌여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 판사는 "압수된 휴대폰 55대와 휴대폰에 저장된 수능 답안을 비롯한 문자메시지,이동통신사에 회신된 문자메시지 송수신 내역 등으로 봐 범죄 증거가 충분한 데다 부정 응시자나 도우미들의 학교,인적사항,거주지 등을 모른다고 진술하고 있어 구속 사유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군과 함께 구속된 학생들은 S고 배모군(19),J고 김모군(19),같은 J고 김모군(19),M고 강모군(19),K고 임모군(19) 등 6명이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이날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번 입시부정에 가담한 광주지역 고교생은 모두 6개 고교 1백41명이라고 밝혔다. 배모군 등 모의주도자 22명이 성적우수자(속칭 선수) 39명과 돈을 내고 부정행위에 참가한 42명을 모집해 휴대폰을 이용,정답을 송수신하는 방법으로 조직적인 입시부정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 7명과 모의주도자들의 고교 후배 30명 등은 수험장 밖 고시원을 빌려 이어폰 수신조,기록분석조,정답전송조로 나누어 '선수'들로부터 전송된 정답을 선수와 부정응시자에게 전송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1백41명 중 85명을 검거했으며 나머지 63명에 대해서는 소재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수능 부정행위 사건 연루 학생들은 두 과목에 50만원 정도를 내고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실질심사에서 학생들은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정정당당하게 공부해 대학에 가겠다"며 참회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들 6명과 같은 혐의로 긴급체포된 광주 C고 양모군(18)등 6명에 대해서는 23일 오전 중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