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현대석유화학을 분할인수키로 하는 등 덩치를 잇따라 키우고 있는 호남석유화학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하다. 주가도 22일에는 4만6천3백원으로 1.91% 떨어졌으나 이달들어서만 7.05% 오르는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호남석유화학이 국내 최대 순수 석유화학업체로 도약함에 따라 재평가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6만5천원에서 8만5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영국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가 지난해 LG화학과 공동으로 인수한 NCC전문업체 현대석유화학의 일부를 분리해 자회사(롯데대산유화)로 편입시킬 예정이고 최근에는 폴리에스터 원료전문 생산업체인 케이피케미칼을 인수함으로써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호남석유화학이 단지별 통합을 위해 이들 2사를 합병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해외 및 국내의 석유화학기업을 추가로 인수해 세계 수준의 석유화학기업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실적면에서도 내년까지 호전되는 추세가 이어져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올해 3천9백18억원과 5천3백74억원에서 내년엔 4천7백3억원과 6천6백78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적으로 석유화학 중간원료인 EG의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돼 높은 제품가격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계열사를 합친 영업이익이 내년에 모두 9천7백67억원에 달하는 점 등을 감안한 호남석유화학의 기업가치는 주당 12만원으로 투자매력이 높다고 평가하고 목표가는 유동주식수가 부족한 점을 감안해 30%가량 낮춰 제시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