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PDP모듈 내년 40%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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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내년에 PDP 모듈 가격을 40% 낮춘다.
세계 PDP 모듈 시장의 선두주자인 삼성SDI는 PDP TV 판매가의 약 25%를 차지하는 PDP 모듈의 공격적인 가격인하 전략을 통해 PDP TV 수요창출에 힘을 보탠다는 전략이다.
삼성SDI PDP본부장인 배철한 부사장은 23일 "TV세트업체에 공급하는 42인치 HD(고화질)급 PDP 모듈 가격을 현재 1천2백달러에서 내년에 7백달러로 40%정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배 부사장은 이날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뱅크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2004 동계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KDC)' 기조연설을 통해 "PDP 모듈 가격이 떨어지면 42인치 HD급 PDP TV 판매가도 현재 3천9백99달러에서 내년에 2천4백99달러로 인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SDI는 PDP 모듈 가격 인하를 뒷받침하기 위해 부품 수를 기존의 1천5백∼1천8백개에서 절반 수준인 8백∼9백개로 줄여가고 PDP 생산공정의 30%를 단축시킬 계획이다.
또 한 장의 유리기판에서 여러 개의 PDP를 생산하는 '다면취 공법'을 발전시켜 현재 3면취를 2배로 향상시킨 6면취 공법을 내년 하반기에 적용키로 했다.
배 부사장은 "이같은 부품·생산공정 혁신을 통해 내년엔 10초당 1대꼴로 PDP 모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의 두번째 기조연설을 맡은 삼성경제연구소 기술산업실장 윤종언 상무는 "LCD 패널이 지난 9월 '매직 프라이스'(시장 수요를 폭발적으로 일으키는 기준 가격)를 뚫었고 PDP는 현재보다 20% 정도 가격이 떨어지면 매직 프라이스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윤 상무는 "현재 시장평균 판매가격이 5천4백78달러인 50인치 HD급 PDP TV의 경우 4천2백달러 정도가 매직 프라이스"라고 덧붙였다.
권상세 디스플레이뱅크 사장은 '2005년 PDP 시장 수요·공급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 3백50만대인 수요가 내년에는 81.3% 성장,6백30만대로 늘어나고 내년 총 공급량은 삼성SDI의 3라인,LG전자의 4라인,마쓰시타의 3라인 가동이 본격화돼 6백35만대에 달해 수요 증가분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42인치 PDP 패널 가격 대비 40인치 LCD 패널 가격이 올해말 1.67배에서 내년말 1.38배로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PDP가 우위를 지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