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30만원대 탈환 ‥ 4년만에 자산가치 재평가로 급등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태광산업이 높은 자산가치를 발판으로 4년4개월여만에 30만원대를 탈환했다.
23일 태광산업 주가는 전날보다 6.35%(1만8천5백원) 오른 31만원에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52주(1년) 신고가인 것은 물론 지난 2000년 7월6일(30만원)이후 처음으로 30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태광산업은 15만8천원이던 지난 9월이후 급등,두달여만에 1백% 가까이 오르는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같은 주가 급등은 이 회사의 자산가치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말 현재 순현금규모가 1천2백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2.4%에 불과한 태광산업은 흥국생명빌딩과 대한화섬지분(1백4만주) 등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대표적인 자산주로 꼽혀왔다.
CJ투자증권에 따르면 태광산업의 주당순자산(BPS)은 올해말 1백23만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아직도 0.25배 밖에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특히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18개 케이블TV 유선방송사업자(SO)까지 포함해 평가할 경우 BPS는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민영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SO를 인수합병(M&A)하거나 지분투자할 때 가입자 1명당 40만원 정도로 계산해 기업가치를 산정하는게 일반적"이라며 "이를 반영할 경우 이 회사가 보유한 18개 자회사 SO의 자산가치만 6천4백억∼7천2백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태광산업의 현재 시가총액(3천4백50억원)의 2배 수준에 달하는 것이다.
태광산업은 1990년대 이후 한빛아이앤비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SO시장에 진출,국내 최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CJ투자증권은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태광산업의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며 적정주가로 35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