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LG텔 주가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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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부터 동반 상승세를 보여온 하나로텔레콤(하나로통신)과 LG텔레콤의 주가가 이달 들어 엇갈리고 있다.
2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은 11월 들어 이날까지 4.9%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주가를 움직이는 가장 큰 재료는 두루넷 인수 가능성과 와이브로 사업권 선정 가능성,SK텔레콤 피인수 가능성 등이다.
증권업계는 여전히 하나로텔레콤을 두루넷 인수전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는다.
내년 2월 3개 업체를 결정하는 와이브로 사업자에 하나로텔레콤이 포함될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두루넷 인수와 와이브로 사업권을 동시에 보유할 가능성이 높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주가가 저평가돼 있고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돼 주가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으로의 인수설도 하나로텔레콤의 상승 모멘텀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흥증권은 최근 "하나로텔레콤 주가상승의 핵심 재료는 두루넷 인수보다 SK텔레콤 피인수 모멘텀"이라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이달 들어 3.6% 하락했다.
와이브로 사업참여로 설비투자 리스크는 줄었지만 내년 초로 다가온 번호이동성 제도가 주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증권 이시훈 연구원은 "이탈하는 고객은 그리 많지 않겠지만 올해 보여줬던 가입자수 증가세를 내년에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UBS증권은 "3세대 CDMA를 위한 설비투자가 앞으로 LG텔레콤의 리스크가 될 전망"이라며 "발행주식의 17%에 해당하는 교환사채의 전환 기간이 이달부터 시작된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