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환 재정경제부 국고국장은 23일 "내년에 만기10년 이상인 초장기 국고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이날 연합인포맥스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제16차 동북아금융중심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채권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국고채의 유동성 보강 차원에서 국고채와 국민주택채권과의 통합을 추진하겠다"며 "국고채 수요기반 확충을 위해서는 원금과 이자가 분리된 스트립채권제도를 연내에 도입하고 물가연동채권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장내 채권 거래 활성화와 관련, "장내거래를 담당하고 있는 국채전문딜러의 진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대신 스트립제도 등 새로운 제도가 도입될 때마다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면서 "국고채 환매수와 선제적 발행을 통해 국고채 공급이 채권시장 수요에 부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박재환 부총재보는 "내년에 성장률은 낮아지겠지만 성장의 질은 올해보다 나을 것"이라면서 "빠르면 내년 상반기말에 가계 부채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때까지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신바젤협약이 발효되는 2006년이 되면 중소기업 대출이 더 위축될 것으로우려되고 있어 중소기업대출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두 차례의 콜금리 인하로 가계는 2조5천억원 규모의 이자부담을 덜고 기업은 2조3천억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그러나 예금기피현상, 수신구조 단기화, 시중자금 쏠림 등 부작용이 있으며 자금이 실물부문으로 흘러가지 않고 금융기관에만 머물러 있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