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사의 구조조정이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증권사의 영업지점 중 70% 이상이 적자를 내고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권사의 점포수도 크게 줄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오늘은 부국증권이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에 대해 류의성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 왜 이런 설이 돌고 있습니까. 기자>> 지난 12일 금요일 입니다. 이사회를 열어서 13명의 미등기 임원 중에 7명의 이사보를 해임시키고 14일 일요일에 전원 사직서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금담당 이사등 부국증권 본사 집행이사 5명과 지점 주재 이사 2명을 해고시킨 것인데요. 이들은 사실상 부국증권에서 잔뼈가 굵은 임원들이었다는 점에서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최근 증권업계에 단행되는 구조조정은 하위직 직원들이 우선 대상이었던 것이 일반적이었는데요, 이번 부국증권 임원해고 건은 상위직원들이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부국증권 노조측에서는 이 점이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질문2>> 부국증권에선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이번 인사에 대해 회사 규모에 비해 비대해진 임원들의 수를 줄여 조직을 슬림화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구요,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구조조정이 있을지는 명확하게 답을 할 수 없고,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구조조정이 있을 수도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이에 대해 노조측에서는 회사측에서 위로부터의 개혁을 보여줬으니 노동조합도 직원의 구조조정에 동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금유보가 1,700억원인 회사가, 더우기 2000년 결산부터 올해까지 총 675억원의 이익을 낸 회사가 올해 지점 적자 10억원이 났다는 이유로 구조조정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질문3>> 리딩투자증권이 부국증권의 주요주주라는 점도 구조조정과 더불어서 부각되는 느낌인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이달 초에 부국증권이 주요주주인 리딩투자증권이 10월 6일 이후 약 한달간 장내에서 6만 1,954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리딩투자증권의 지분율이 11.8%까지 상승한 상태입니다. 리딩투자증권이 지분을 이렇게 사들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관심꺼리입니다. 일부에선 자본금 230억인 리딩증권이 50억 이상을 들여 부국증권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보면, 또 브릿지증권도 인수를 추진하는 것을 보면 대규모 전주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부국증권의 임원해임이 자체조직 슬림화인지 아니면 리딩투자증권의 인수가 될지 현재상황에서는 단언할 수 없습니다만, 일단은 자체 구조조정일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