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현대상선의 주요주주인 노르웨이계 펀드 게버랜트레이딩이 이 회사 주식을 추가로 매집했다. 23일 게버랜트레이딩은 지난 2일부터 현대상선 주식 1백69만8천주(1.65%)를 장내에서 사들여 지분율이 5.77%에서 7.42%로 높아졌다고 공시했다. 게버랜트레이딩은 대한해운의 지분 21%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위협했던 골라LNG 존 프레드릭센 회장이 이끄는 그리니치홀딩스(키프러스 등록)의 1백% 자회사다. 노르웨이 해운사 골라LNG의 지분 43%를 가진 모회사 월드십홀딩스 역시 그리니치홀딩스의 자회사로 게버랜트레이딩과 골라LNG는 관계사인 셈이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게버랜트레이딩은 현대상선의 4대 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현대상선의 지분구조는 현대엘리베이터가 17.16%로 최대주주며,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의 3.36%와 홍콩 허치슨 암포아사의 10% 등이 우호지분이다. 반면 외국인 주요 주주는 게버랜트레이딩 이외에 지난 8월에 지분을 매입한 노르웨이계 펀드인 스타뱅거(6.39%) 등이며 외국인 지분율은 42.87%에 달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