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공채때 지방대생이나 여성 할당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채 인원의 일정 비율을 지방대생이나 여성으로 충원하는 기업들이 공기업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방대생 할당제의 경우 한국방송공사와 신용보증기금 등이 이미 실시 중이며 증권예탁원과 한국수출입은행, 동국제강 등이 올해부터 새로 도입했다. 오는 26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는 증권예탁원은 사무직과 전산직 신입사원의 20%를 지방대생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또 오는 26일부터 내달 3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는 동국제강은 주력공장이 있는 부산과 대구, 인천, 울산, 경북 등 5개 지역 소재 8개 대학을 순회하며 채용설명회를 개최, 이들 대학 졸업예정자 중에서 모집인원의 3분의2를 채용할 예정이다. 오는 24일 최종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는 한국수출입은행은 울산과 전주, 청주등 개설예정 지점의 여신업무 응시자격을 해당지역 고교 및 대학교 졸업자로 제한했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과 기업은행 등이 올해 신입사원 채용때 지방할당제나 지역전문가 제도를 적용, 10∼25%를 지방대생 출신자로 선발키로 하고 전형을 진행중이며 민간기업에서는 대우증권현대산업개발, 기아특수강 등이 채용때 지방대생을우대하고 있다. 주로 공공부문에서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통해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여성할당제도 2002년 LG생활건강현대중공업, 국민은행이 대졸 신입사원 공채때 여성 사원을 20% 가량 채용한 것을 시작으로 도입 기업이 점차 늘고 있다. 올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채용 예정인원의 2% 이상을 여성으로 고용하는 '여성할당제'를 도입했으며 증권예탁원은 특정 성(性)의 비율을 20% 이상으로 하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24일까지 신입사원 원서를 접수하는 부산교통공단은 '여성채용목표제'를 각각 실시키로 했다. 이 밖에 한국조폐공사가 지난해부터 '여성채용목표제'를 도입, 신입사원의 30%이상을 여성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도 올해채용에서 '여성채용목표제'를 실시한 바 있다. 취업포털 잡링크의 한현숙 사장은 "지방대생이나 여성할당제 도입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매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취업준비생들은 이러한 경향에 강점이 될 수 있는 현장체험이나 공모전, 인턴경력 등을 갖추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aupf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