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산업정책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 회원국을 포함,36개국을 대상으로 각국의 브랜드 가치를 조사하여 발표했다. 한국은 올해 3천737억 달러로 12위를 기록,2002년 9위와 2003년 10위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의 고유가와 달러화의 약세,3/4분기 경제성장률의 둔화와 국민들의 경제불안감은 2005년 경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국가 경쟁력의 근간이 되고 있는 브랜드파워는 기업들의 브랜드관리 능력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의 가치를 창조하는데 무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브랜드가 갖는 무형자산의 의미는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 매년 글로벌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는 미국의 비즈니스위크誌와 인터브랜드는 지난 7월 23일 '2004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발표했다. 국내기업으로는 삼성이 유일하게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선정되었으며 브랜드 가치가 올해 약 22% 증가하여,스타벅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삼성의 브랜드 가치인 64억 달러는 1위인 코카콜라의 690억 달러에 비하면 약 10% 밖에 되지 않는다. 코카콜라의 브랜드 자산은 하루아침에 구축된 것이 아니며,꾸준한 관리와 적절한 전략 수립에 의해서 가능했음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브랜드가치,브랜드 자산측면에서 보면 외국계 브랜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의 브랜드 관리는 낙후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지속적인 경쟁력 우위확보(Sustainable Competitive Advantage)측면에서도 브랜드는 가치나 자산 측면이 아닌 경영의 중요한 인프라로 보고 브랜드 관리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