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삼 배양근의 품질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산삼 배양근의 성분과 효능에 대한 논란과 관련,세계 최초로 산삼배양근 복제에 성공해 상품화한 손성호 비트로시스 대표는 '국내 산삼과 외국삼은 구별 가능하며,산삼 배양근의 품질은 모(母) 산삼의 나이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한국 산삼과 중국 산삼,장뇌삼 등은 유전자 검사나 사포닌의 종류 및 형태 연구 등을 통해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다"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구분하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산삼 인삼 장뇌삼의 경우 무수한 변종 변이가 있을 수 있으나 집단분석을 통해 이를 가려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또 자연 산삼의 경우 10년생보다는 1백년생의 사포닌 함량이 많지만 복제된 배양근의 경우는 모 산삼의 나이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얼마나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산삼을 찾아내서 조직을 채취,배양근으로 복제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우수한 산삼배양근은 최종적으로 생산된 단계에서 좋은 산삼과 비슷한 수준의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모 산삼의 나이가 아니라 유전적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소비자들이 시중 제품의 성분을 보다 상세히 알아본 후 구입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산삼배양근을 다른 약재와 섞어서 만든 대부분 제품의 경우 주요 성분으로 표시된 고형분의 양은 별로 중요하지 않으며 실제로는 고형분 내에 포함된 사포닌 함량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비트로시스가 국내 산삼배양근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으나 월 생산량은 2백㎏ 정도에 불과하다"며 "소비자들은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제품 성분에 관심을 갖는 게 좋으며 제조업체들도 사포닌 함량을 정확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