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4:06
수정2006.04.02 14:08
마늘은 건강 장수의 약재로 통한다.
단군신화에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만큼 마늘을 많이 먹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외국인들이 우리 몸에서 나는 마늘 냄새 때문에 가까이 오기 겁난다고 할 정도로 많이 먹는다.
마늘은 정말 좋은 식품이다.
마늘에 함유된 15가지의 아미노산과 비타민 B1(티아민)은 인체에서 여러 가지 생리활성작용을 한다.
예를 들면 신경세포막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려는 작용이 있어 신경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납과 피로물질을 제거하므로 피로 회복에도 좋다.
마늘에는 셀레늄과 유황 성분도 들어 있다.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하는 셀레늄은 항암작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인삼과 마늘에 함유된 셀레늄은 유기셀레늄으로 효과가 아주 좋다.
유황 함유 효소인 알리신도 있다.
생명을 유지하려는 간세포의 대사작용에 필요한 효소의 원료물질이 대부분 유황 함유 효소다.
만약 간이 경화되거나 간에 이상이 생기면 이 효소대사가 잘 이뤄지지 못한다. 이때 유황 함유 효소물질을 공급해주면 간의 대사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은 워낙 자극이 강하고 냄새가 심해 날로 많이 먹기는 어려워 쪄(익혀) 먹는 것이 좋다.
마늘을 익히면 일단 알리신 효소가 파괴되지만 장에서 다시 합성되므로 염려할 필요 없다.
쪄 먹을 때는 마늘 한 접을 사서 껍질을 까고 머리 쪽 검은색 부분을 잘라낸 뒤에 중탕(큰 솥에 물을 붓고 그 안에 작은 냄비나 채판을 올려 놓고 마늘을 얹어 찌는 것)을 한다.
마늘은 예상외로 빨리 익지 않기 때문에 중불에 3∼4시간을 익혀야 된다.
이렇게 쪄서 익힌 마늘을 식힌 후에 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 뒤 매일 아침 저녁으로 큰 숟가락으로 한 숟가락씩 복용한다.
마늘의 셀레늄은 정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되므로 마늘을 중탕해 매일 복용하면 정력이 좋아지고 동맥경화와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마늘은 간 질환의 필수영양소이기도 하다.
실제로 필자는 간경화나 간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마늘 중탕과 재첩국을 상복하도록 권해 많은 효과를 본 경험이 있다.
이 알리신은 장에서 항균작용도 하므로 장 때문에 생긴 피부 트러블에 마늘보다 더 좋은 식품은 없다.
사실 피부 트러블이 생기면 그 원인을 찾는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그러므로 원인을 모르는 피부 트러블은 일단 마늘 중탕을 한 번 복용해 보는 것을 권할 만하다.
자고 일어나면 몰라보게 피부가 좋아져 있을 것이다.
피부가 좋아질 뿐만 아니라 노화를 확실히 지연시켜 주므로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젊음을 회복시켜 주는 회춘의 묘약이 바로 마늘이다.
< 온누리약국체인 회장(약학박사) onpark@onnur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