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CJ투자증권은 두루넷 매각과 관련 과다하지 않은 대금을 지불한다는 전제 하에 하나로통신과 데이콤 중 누가 인수자가 되건 간에 인수자에게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진창환 연구원은 이어 하나로통신의 인수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면서 SK텔레콤과 KT 입장에서도 하나로통신이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우선 SK텔레콤의 경우 KT에 비해 유선망에서 절대 열세 입장에서 유선 사업자와의 협력 및 기업결합이 장기 사업구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나 데이콤이 두루넷을 인수하게 되면 KT와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KT 입장은 우선 단기적으로 하나로통신의 두루넷 인수가 유리하다면서 이는 양강 체제가 구축됨으로써 가격경쟁이 완화돼 수익성이 호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는 하나로통신과 SK텔레콤이 사업부문별로 협력 할 가능성이 높고 대주주의 구성을 감안할 때 SK텔레콤에 의한 인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만약 하나로통신과 SK텔레콤이 결합하면 시장지배적 사업자로서의 제도적 제한이 완화돼 보다 공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