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중인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숙소인 카할라 만다린 호텔에서동포간담회를 갖고 한미관계와 북핵문제 등에 관해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앞서 대북 무력사용 등 강경책 구사 반대 입장을 강조한 로스앤젤레스 연설에 대해상세히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먼저 "한미관계는 큰 걱정이 없으며, 양국 정부의 태도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국민정서"라면서 "한국과 미국민의 정서가 서로 이해하고협력하는 관계를 가져가도록 지도자들이 노력해야 하며, 언론도 그렇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언론이) 이간질해서는 안되며, 도워줘야 한다"며 언론의 역할을 강조한뒤 "LA에서 짧은 연설을 했는데 국내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운을 뗐다. 노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입장이 한국에 왜곡돼서 전달되고, 한국내에서는 미국정부가 강경으로 간다고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미국내에서 자꾸만 곧 6자회담 틀이 깨지고 뭔가 강경한 적대적인 정책이 나올 거라는 글들이 끊이없이 나와여기에 대해 한국 국민들의 인식을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며 연설 배경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거듭 "한국 국민들의 보편적 인식이 이와 같다는 생각을 전달하려한 것"이라고 강조한뒤 "보기에 따라서 걱정한 분도 있었는데 다행히 미국 정부는아무런 오해가 없었던듯 하며, 미국민도 강경책 선호 인식이 혹시 있었다면 그 인식도 많이 개선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노 대통령은 "큰 오해없이 잘 마무리돼서 다행스레 생각하지만 여러분도 너무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참석한 교민들로 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호놀룰루=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 김범현기자 cbr@yna.co.kr uni@yna.co.kr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