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오페라단(단장 김봉임)이 제40회 정기공연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12월8일부터 1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새단장을 마친 국립극장에서 선보이는 첫 오페라이기도 하다.


'나비부인'은 19세기 말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바람둥이 미국 해군 중위 핑커톤과 나비부인으로 불린 어린 게이샤 초초상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1막에서 핑커톤이 신부를 위로하며 부르는 '사랑의 이중창',2막에서 초초상이 핑커톤을 애타게 기다리며 노래하는 '어떤 개인 날',초초상이 하녀 스즈키와 함께 부르는 '꽃의 이중창'이 특히 유명한 아리아다.


올해는 1904년 '나비부인'이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극장에서 초연된 지 꼭 1백년째 되는 해이기도 하다.


지난 4월엔 푸치니 재단이 직접 내한해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갖기도 했다.


올해 마지막 오페라가 될 이번 '나비부인'은 순수하게 국내 성악가와 제작진만으로 만들어지는 무대라는 점이 4월 공연과 다른 점이다.


나비부인 역은 소프라노 김향란 이승희 이수경,핑커톤 역은 테너 박세원 김남두 김현동이 각각 맡는다.


스즈키 역으로는 메조소프라노 김현주 서윤진,샤플레스 역으로는 바리톤 김성길 김관동 우주호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고루 출연한다.


연출자 유희문씨는 "한편의 영화나 드라마처럼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며 "특히 동영상 스크린을 활용해 출연자들의 세심한 표정연기가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주는 최승한이 지휘하는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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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